I'm Not a Marketer, I'm a Decision Architect
나는 마케터가 아니다. 나는 판단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Mind the Gap Chronicles | PART 3: 선포 (12/12)
2022년 11월 30일
그 날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ChatGPT가 세상에 나온 날.
새벽 2시, 노트북 앞에서 처음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했습니다. "마케팅 컨설턴트인데, 클라이언트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 AI가 답했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그 순간, 두 가지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두려움 — 내가 하는 일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 흥분 — 이것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직감.
두려움과 흥분 사이의 갭에서, 나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깨달음의 순간들
워크플로우가 돌아간 밤. 2024년 2월, n8n으로 콘텐츠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완성한 순간. 이전에 4시간 걸리던 작업이 3분 만에 끝났습니다.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벡터DB를 이해한 순간. "텍스트를 숫자로 바꿔서 검색하는 것"이라는 기술적 이해가, "브랜드의 언어와 가치를 수학적 공간에 매핑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적 이해로 바뀐 순간. 마케팅 감각과 기술 이해, 둘 다 가진 사람은 드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명지대 강의실에서 받은 질문. 학생이 물었습니다. "대표님은 마케터예요, 개발자예요?"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의실을 나오면서 답을 찾았습니다.
나는 마케터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닙니다. 나는 **"판단과 실행 사이의 갭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마케팅은 나의 출발점이었고, 기술은 나의 도구이며, 갭 설계는 나의 정체성입니다.
마케터라는 정체성을 내려놓는 것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5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와 함께한 경험. "마케팅 전문가"로 소개받는 편안함. 업계에서의 인지도. 하지만 마케터로 남으면, AI 도구를 쓰는 마케터일 뿐입니다. AI 도구를 쓰는 마케터는 이미 수만 명. 나의 차별점은 "마케팅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갭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 구분 | 마케터 황정현 | Decision Architect 황정현 |
|---|---|---|
| 하는 일 | 캠페인을 만든다 | 판단 시스템을 설계한다 |
| 만드는 것 | 콘텐츠, 전략 문서 | 워크플로우, 알고리즘, OS |
| 무기 | 경험, 감각, 관계 | 데이터, 시스템, 프레임워크 |
| AI 관계 | AI를 "도구"로 사용 | AI와 "상호보완" 관계 설계 |
마케팅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을 포함하는 더 큰 정체성을 선택한 것입니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당신에게 세 가지를 묻겠습니다.
당신의 갭은 무엇입니까?
- 의도한 것과 실제 판단 사이에 갭이 있습니까?
-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합니까?
- 알고 있는 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고 있습니까?
- 행동한 것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 결과에서 배워서 다음 판단에 반영하고 있습니까?
하나라도 "아니오"라면, 당신에게는 닫아야 할 갭이 있습니다.
AI는 당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바꿀 것입니까?
당신이 지금 하는 일 중, AI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두 가지의 교차점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됩니까?
나의 경우: AI가 더 잘하는 것은 정보 수집, 콘텐츠 초안, 패턴 분석. AI가 못하는 것은 맥락 해석, 최종 판단, 책임. 교차점에서 나는 Decision Architect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이것은 직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AI가 당신의 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AI가 당신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재정의하세요.
정체성이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AI 시대에 어떤 정체성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에필로그
한국항공대학교 물류학과에서 배운 것이 있습니다. "최적화란, 제약 조건 하에서 최선의 해를 찾는 것이다."
물류에서 제약 조건은 트럭의 용량, 도로의 상태,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에서 제약 조건은 능력의 한계, 정보의 부족, 시간의 유한함입니다.
나는 물류의 갭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케팅의 갭을 거쳤습니다. AI의 갭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판단의 갭을 설계하는 것이 나의 일입니다.
나는 마케터였다. 이제는 Decision Architect다. 그리고 여전히 마케팅을 사랑한다. 왜냐하면 마케팅이 나에게 "갭"을 가르쳐주었으니까.
AI는 초안까지만, 확정은 사람이 합니다. 이것은 슬로건이 아닙니다. 철학이고, 시스템이고, 정체성입니다.
시리즈 완결: Mind the Gap Chronicles | 12편 완결 저자: 황정현 | Decision Architect | 줄갭(ZULGAP) 대표 시리즈 태그라인: AI가 판단을 망치지 않게 설계합니다